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Colour Map

색채 지도

색의 변화는 화풍의 변화만이 아니라 한 화가가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변화였습니다.

  1. 1940s일본의 어두운 갈색인물과 재현의 밀도
  2. 1960s서울의 청색과 금빛닫힌 정원과 풍부한 색채
  3. 1975–79제주 초기의 푸른색아직 낯선 고향의 습기
  4. 1980s마른 풀잎색햇볕과 바람을 견딘 시간
  5. 1985–90s검은 태양빛 없는 지속과 부재
  6. 1997–2013후기의 비움최소한의 선과 관계

※ 위 색띠는 작품의 정확한 디지털 색상 측정값이 아니라, 전시의 서사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적 팔레트입니다.

여섯 단계의 색

Six Phases

‘마른 풀잎색’은 일반적인 황토색이나 오커의 동의어가 아니라 제주에서 생명이 오래 견딘 뒤 남기는 시간의 색으로 설명합니다.

Colour Stages · Relation Map

색채 단계 21

작품 100 관계 지도가 작품마다 적어 둔 색채 단계를 묶어 읽습니다.

일본 시기

1941–1957

일본 시기 · 1점 · 1944

타향의 어두운 색과 인물의 구조

타향에서 익힌 형식과 자기응시

서울 시기

1957–1975

서울 시기 · 2점 · 1965–1970

서울의 다채로운 색과 정밀한 선

재현과 색채를 완성한 뒤 그것을 내려놓은 시간

제주 초기

1975–1979

제주 초기 · 쉰의 귀향과 전환 · 2점 · 1975

따뜻한 색에서 제주색으로의 전환

서울의 재현과 다채로운 색에서 제주 풍토의 새로운 문법으로 이동하는 첫해.

제주 초기 · 푸른 제주와 바라봄 · 3점 · 1976–1977

푸른빛과 마른 풀잎색 사이의 모색

마른 풀잎색이 화면 전체를 지배하기 전, 돌아온 화가가 섬의 빛·바다·의례를 오래 바라본 단계.

제주 초기 · 바다·말·귀환 · 6점 · 1978

마른 풀잎색과 해안 도상의 정착

말과 배, 해안과 마을이 제주 초기의 핵심 도상으로 모이며 귀환의 의미가 구체화된 단계.

제주 초기 · 노동·부재·떠남 · 11점 · 1979

바랜 색·먹빛 선·노동과 부재의 확장

해녀·농사·빈 배·떠나는 배·까마귀·괴목이 한 화면 세계 안에서 노동, 부재, 고독을 확장한 단계.

제주 중기 전반 · 이어도와 기다림의 해역 · 6점 · 1980–1987

기억의 해역과 먹빛 증언

빈 배·돌·까마귀·그리움이 돌아오지 않는 존재를 기억하는 하나의 해역을 이룬다.

제주 중기

1980–1995

제주 중기 전반 · 마른 풀잎색의 완성 · 6점 · 1982–1987

마른 풀잎색의 완성과 가라앉은 색

제주의 표면색을 옮기는 데서 벗어나, 햇빛·바람·노동·시간이 함께 밴 하나의 회화적 색으로 나아간다.

제주 중기 전반 · 떠나는 배와 남은 자리 · 5점 · 1983–1987

떠남·빈집·기다림의 여백

떠나는 배·흔들리는 조각배·빈집·노송과 노인이 떠남을 붙잡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바라보는 자세를 만든다.

제주 중기 전반 · 바람·폭풍·흔들리는 수평선 · 6점 · 1983–1986

바람이 형식이 된 선과 수평선

수평선·나무·초가·사람이 함께 기울며, 바람이 화면의 배경이 아니라 형식을 만드는 힘이 된다.

제주 중기 전반 · 검은 태양·추모·동행 · 7점 · 1984–1986

검은 태양과 관계의 마지막 빛

빛이 약해진 자리에서 사람·말·소·산·나무가 서로의 곁을 빌려 남는다. 고독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관계의 마지막 형식이 된다.

제주 중기 후반 · 그리움·이별·답하지 않는 침묵 · 5점 · 1988–1995

그리움과 이별의 넓은 여백

갈 수 없는 거리와 부를 수 없는 이름을 지우지 않은 채, 말보다 오래 지속되는 침묵의 관계를 만든다.

제주 중기 후반 · 생활과 풍토가 만든 몸 · 3점 · 1988–1990

생활과 풍토가 만든 마른 몸과 색

해녀·소·집·산의 형태가 각기 견딘 시간의 자국으로 나타나며, 생활과 풍토가 하나의 몸을 만든다.

제주 중기 후반 · 폭풍과 그 이후의 기억 · 6점 · 1988–1993

폭풍 이후의 마른 색과 기억의 기울기

폭풍의 한복판뿐 아니라, 지나간 사건이 땅·사물·몸의 기울기에 남기는 기억을 따라간다.

제주 중기 후반 · 귀로와 돌아올 자리 · 4점 · 1990–1992

귀로를 밝히는 가라앉은 빛

귀향을 한 번의 도착이 아니라, 지친 몸이 계속해서 집과 자기 자리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과정으로 본다.

제주 후기

1996–2013

제주 중기 후반 · 고독에서 빛으로 · 3점 · 1994–1995

형상을 덜어낸 자리의 작은 빛

형상과 색을 덜어낸 자리에서 고독은 폐쇄가 아니라 하늘·빛·타자를 향한 마지막 감각으로 남는다.

제주 후기 · 생존과 다시 이어진 길 · 6점 · 1996–1998

거친 바다와 빈집 속 가늘어진 생존의 선

거친 바다·빈집·난무하는 바람 속에서 끊어질 듯한 선이 다시 이어지고, 생존이 영웅적 승리보다 작은 지속으로 나타난다.

제주 후기 · 시선·해촌·노동의 기억 · 4점 · 2001–2003

바랜 바다와 생활의 기억

떠나는 배를 바라보는 말, 남아 있는 마을, 해녀의 눈물과 사람·말의 환상이 떠남과 생활의 기억을 한 화면 세계로 묶는다.

제주 후기 · 하루·고음·좁은 길 · 3점 · 2004

하루와 생애를 압축한 마른 색

넓은 바다 앞의 좁은 길, 땅과 바다에서 나뉘어 지는 하루, 사라지지 않으려는 고음이 후기의 압축된 생존 감각을 만든다.

제주 후기 · 흔들림에서 최소한으로 · 6점 · 2005–2006

형상과 서사를 덜어낸 최소한의 선

흔들리는 수평선·생존·빈 배·한 점·노인의 길·편지가 형상과 서사를 덜어내며 최소한의 선과 방향으로 응축된다.

제주 후기 · 정오에서 마지막 작품까지 · 5점 · 2007–2013

정오의 빛에서 검은 해까지

정오의 강한 빛, 하늘을 향하는 나무, 독거, 제주 바다를 지나 말·검은 해·작은 배·해안선의 최소한의 선으로 생애 전체가 응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