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15
바람 속에서
In the Wind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15 |
|---|---|
| 제목 | 바람 속에서In the Wind |
| 제작연도 | 1984 |
짧은 해설
모두 한쪽으로 기운 것은 바람의 서명이다. 견딤은 부러지지 않기 위해 함께 기우는 일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검은 바위가
길게 누웠다.
왼편에 조각배,
오른편에 새 한 마리.
비스듬히
바람을 탄다.
아래에는 말 한 마리,
그 목에
한 사람이 기댄다.
말은 피하지 않는다.
그 무게를
가만히 받아준다.
말도 사람도 새도
모두 기울어 있다.
이 일치는 우연이 아니다.
바람의 서명이다.
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 아래
큰 것도 작은 것도
같은 쪽으로
몸을 내어준다.
같은 쪽으로 기운다는 것.
그것은 같은 것을
함께 겪고 있다는 뜻이다.
견딤은
버티는 일만이 아니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
함께 기우는 일이다.
혼자 곧게 서는 것보다
함께 기우는 것이
더 오래 간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바람·폭풍·흔들리는 수평선
나무·초가·사람이 모두 한쪽으로 기운다. 같은 방향의 기울기는 패배의 표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가 하나의 바람을 함께 견디고 있다는 바람의 서명이다.
수평선·나무·초가·사람이 함께 기울며, 바람이 화면의 배경이 아니라 형식을 만드는 힘이 된다.
- 바람이 형식이 된 선과 수평선
- 바람
- 기울어진 나무
- 초가
- 공동의 자세
- 견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4〈바람 속에서〉 제작.
- 1983–1984마른 풀잎색과 먹빛 선, 바람과 수평선의 문법이 본격적으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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