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바람 · 1991
변시지, 〈바람〉, 1991

작품 100/FŪDO 016

FŪDO 016 · 1991 · 제주 중기 · 시

바람

Wind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16
제목바람Wind
제작연도1991

짧은 해설

모두 흔들리되 아무도 물러서지 않는다. 바람이 지나가면 견딘 자세가 남는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바람이 먼저
땅을 눕힌다.
나무는 기울고,
말은 몸을 세우고,
노인은 지팡이 하나로
자기 몫의 땅을 딛는다.
모두 흔들린다.
그러나 아무도
물러서지 않는다.
바람은 지나간다.
견딘 자세는 남는다.
한 생애가 지난 뒤에도
남는 것은
그 사람이 서 있던
자세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후반 · 폭풍과 그 이후의 기억

모든 것이 흔들리지만 화면 밖으로 물러나지는 않는다. 바람이 지나간 뒤 남는 것은 승리의 자세가 아니라, 흔들린 만큼 몸에 새겨진 견딤의 형식이다.

폭풍의 한복판뿐 아니라, 지나간 사건이 땅·사물·몸의 기울기에 남기는 기억을 따라간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지속적으로 심화.
  • 1991〈바람〉 제작.
  • 1991제주대학교 정년퇴임 이후에도 작품세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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