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93
귀로
The Way Home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93 |
|---|---|
| 제목 | 귀로The Way Home |
| 제작연도 | 1991 |
짧은 해설
귀로란 바람이 그친 뒤 걷는 길이 아니라, 지친 몸으로도 끝내 집을 향하는 일이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검은 하늘 아래 흰 바람이 들판을 휩쓴다.
마른 풀잎색 길 위로 여인과 말이 한 몸처럼 기울어 간다. 여인은 물허벅을 지고, 말은
말없이 그 곁을 따른다.
바람은 옷자락을 잡아당기고 발밑의 길을 지우지만, 둘은 멈추지 않는다.
멀리 초가 한 채. 작고 흐리지만, 돌아갈 곳은 아직 남아 있다.
귀로란 바람이 그친 뒤에 걷는 길이 아니다.
지친 몸으로도 끝내 집을 향하는 일이다.
길은 끊어질 듯 이어지고, 여인과 말은 그 가느다란 선을 따라 돌아간다.
집의 불빛이 아직 멀어도, 그쪽을 향해 있다는 것만으로 걸음은 이어진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후반 · 귀로와 돌아올 자리
귀로는 바람이 그친 뒤 편안히 걷는 길이 아니다. 지친 몸으로도 방향을 집 쪽에 두는 일, 흔들린 뒤에도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길을 만든다.
귀향을 한 번의 도착이 아니라, 지친 몸이 계속해서 집과 자기 자리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과정으로 본다.
- 귀로를 밝히는 가라앉은 빛
- 귀로
- 지친 몸
- 집
- 방향
- 돌아감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지속적으로 심화.
- 1991〈귀로〉 제작.
- 1991제주대학교 정년퇴임 이후에도 작품세계 지속.
34개 언어 작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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