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이어도 · 2005
변시지, 〈이어도〉, 2005

작품 100/FŪDO 092

FŪDO 092 · 2005 · 제주 후기 · 시

이어도

Ieodo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92
제목이어도Ieodo
제작연도2005

짧은 해설

돌아온 빈 배는 어부가 이어도에 가 닿았다는 유일한 증거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배는 돌아왔다.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빈 배는
어부가 이어도에 가 닿았다는
유일한 증거다.

그 배를 보고
까마귀가 운다.
울어 줄 사람이 없어
새가 대신 운다.
이어도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돌아온 빈 배가
그곳이 있음을
말없이 증언한다.
슬픔의 자리에서
전설이 태어난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그렇게라도 어딘가에
살게 하려고.

관계 지도 · 제주 후기 · 흔들림에서 최소한으로

돌아온 빈 배는 어부가 이어도에 닿았다는 유일한 증거다. 배의 귀환은 사람의 귀환을 대신하지 못하며, 도착한 사물이 오히려 돌아오지 못한 존재의 부재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수평선·생존·빈 배·한 점·노인의 길·편지가 형상과 서사를 덜어내며 최소한의 선과 방향으로 응축된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제주화의 독자적 형식을 지속적으로 심화.
  • 2005〈이어도〉 제작.
  • 2005–2006형상과 서사가 한 점·한 길·한 편지의 최소 형식으로 축소.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