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이어도 · 1980
변시지, 〈이어도〉, 1980

작품 100/FŪDO 063

FŪDO 063 · 1980 · 제주 중기 · 시

이어도

Ieodo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63
제목이어도Ieodo
제작연도1980

짧은 해설

빈 배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이어도는 끝내 불리지 못한 이름들을 기억한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태풍이 데려간 어부 대신
빈 배가 홀로 돌아왔다.
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까마귀가 대신 울었다.
차가운 바다 위로
검은 울음 하나 길게 번졌다.
꿈과 두려움 사이,
삶과 죽음 사이,
이어도가 있었다.

파도는 남은 자들의 슬픔을
말없이 쓸어주었다.
빈 배는 기억했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이어도도 기억했다.
끝내 불리지 못한 이름들을.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이어도와 기다림의 해역

빈 배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의 부재를 대신 싣고 있다. 1980년의 〈이어도〉는 보이지 않는 섬을 그리기보다, 불리지 못한 이름들이 머무는 기억의 해역을 그린다.

빈 배·돌·까마귀·그리움이 돌아오지 않는 존재를 기억하는 하나의 해역을 이룬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0〈이어도〉 제작.
  • 1980–1982제주 초기의 도상이 성숙기의 색·선·여백으로 넘어가는 문턱.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