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76
떠나가는 배
The Departing Boat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76 |
|---|---|
| 제목 | 떠나가는 배The Departing Boat |
| 제작연도 | 1983 |
짧은 해설
위로란 슬픔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그 슬픔 곁에 조용히 머무는 일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말은 홀로 남았으나
발밑에는
검은 그림자 하나가 함께 있다.
태양은 붙잡지 못한 이를
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 빈자리에
그림자 하나를 내려놓는다.
그리움이 너무 깊어
혼자 견디기 어려운 날,
태양은 말없이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곁에 세워준다.
그래서 말은
배가 사라진 뒤에도
완전히 혼자가 아니다.
위로란
슬픔을 없애는 일이 아니다.
그 슬픔 곁에
조용히 머물러주는 일이다.
하늘도 그것을 안다.
그래서 그림자를 거두지 않는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떠나는 배와 남은 자리
떠나가는 배 앞에서 위로는 슬픔을 없애는 말이 아니다. 사라지는 존재의 방향을 함께 바라보며 그 슬픔 곁에 조용히 머무는 일이 위로가 된다.
떠나는 배·흔들리는 조각배·빈집·노송과 노인이 떠남을 붙잡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바라보는 자세를 만든다.
- 떠남·빈집·기다림의 여백
- 떠나가는 배
- 위로
- 이별
- 바라봄
- 머묾
34개 언어 작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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