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75
떠나가는 배
The Departing Boat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75 |
|---|---|
| 제목 | 떠나가는 배The Departing Boat |
| 제작연도 | 1979 |
짧은 해설
그린다는 것은 붙잡는 일이 아니라, 사라질 것을 가만히 놓아 보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바다가 옅은 마른 풀잎색으로
멀리 누웠다.
수평선 위로 작은 배 한 척이
저무는 빛을 받으며 떠나간다.
선은 집을 그리다 허공으로 빠지고,
풀을 따르다 바다로 풀려난다.
형태를 가두지 않는 선이다.
떠나는 배를 붙들지 않듯,
선도 사물을 붙들지 않는다.
그린다는 것은
붙잡아 두는 일이 아니다.
사라질 것을 가만히
놓아 보내는 일이다.
놓아 보내면서도
끝까지 바라보는 일.
그것까지가, 그리는 일이다.
관계 지도 · 제주 초기 · 노동·부재·떠남
배가 떠나는 장면을 붙잡지 않고 멀어지게 둔다. 떠남은 극적인 사건보다 사라지는 것을 끝까지 바라보는 윤리로 그려진다.
해녀·농사·빈 배·떠나는 배·까마귀·괴목이 한 화면 세계 안에서 노동, 부재, 고독을 확장한 단계.
- 바랜 색·먹빛 선·노동과 부재의 확장
- 떠나는 배
- 이별
- 거리
- 놓아 보냄
- 수평선
생애·시간
- 1975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 — 쉰의 귀향.
- 1979〈떠나가는 배〉 제작.
- 1979노동·부재·떠남·고독의 도상이 제주 초기 화면에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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