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길고 긴 그리움 · 1981
변시지, 〈길고 긴 그리움〉, 1981

작품 100/FŪDO 083

FŪDO 083 · 1981 · 제주 중기 · 시

길고 긴 그리움

A Long, Long Longing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83
제목길고 긴 그리움A Long, Long Longing
제작연도1981

짧은 해설

기다림은 무엇을 얻는 시간이 아니라, 오지 않는 것을 향해 마음을 오래 두는 일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가는 선 하나가
바다와 하늘을 가른다.

멀리 작은 배 한 척,
물가에는 낚싯대를 든 사람 하나.
그러나 줄은 없다.
잡으려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낚싯대는 핑계다.
그는 고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바라볼
까닭 하나를 들고 있을 뿐이다.
기다림은
무언가를 얻는 시간이 아니다.
오지 않는 것을 향해
마음을 오래 두는 일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길고,
또 길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이어도와 기다림의 해역

오지 않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이 그리움의 형식이 된다. 화면의 거리와 빈 공간은 결핍을 채우지 않고, 마음이 머무는 시간을 길게 늘인다.

빈 배·돌·까마귀·그리움이 돌아오지 않는 존재를 기억하는 하나의 해역을 이룬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1〈길고 긴 그리움〉 제작.
  • 1980–1982제주 초기의 도상이 성숙기의 색·선·여백으로 넘어가는 문턱.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