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그리움 · 1985
변시지, 〈그리움〉, 1985

작품 100/FŪDO 086

FŪDO 086 · 1985 · 제주 중기 · 시

그리움

Longing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86
제목그리움Longing
제작연도1985

짧은 해설

곁에 두고도 닿지 못하는 사람이 그립다. 부를 수 없는 이름을 나무라 부른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평생 해변에 홀로 섰던 화가는
가장 곁에 두고 싶었던 두 사람을
나무로 그렸다.
다시 곁에 모시고,
그 아래
자신을 아이처럼 앉혔다.
나무의 발치.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깝다.
곁에 두고도
닿지 못하는 사람이 그립다.
곁에 없어서
그림 속에 세웠다.
닿을 수 없어서
그 발치에 앉았다.

부를 수 없는 이름을
나무라 부르며,
그는 오래
그 아래 머문다.
해가 식고
어둠이 내려도
떠나지 않는다.
자식이라서.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검은 태양·추모·동행

곁에 두고도 닿지 못하는 거리가 그리움을 만든다. 부를 수 없는 이름은 나무와 바람의 형상으로 바뀌어, 가까움과 부재를 동시에 품는다.

빛이 약해진 자리에서 사람·말·소·산·나무가 서로의 곁을 빌려 남는다. 고독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관계의 마지막 형식이 된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5〈그리움〉 제작.
  • 1985–1987검은 태양·빈집·산·노년의 도상이 기억과 동행의 서사로 확장.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