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03
추모
In Memoriam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03 |
|---|---|
| 제목 | 추모In Memoriam |
| 제작연도 | 1985 |
짧은 해설
거주는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리의 일부가 되는 일이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노란 하늘 아래 초가와 나무, 말과 사람이 한 자리에 머문다.
초가는 낮다. 제주의 바람은 높은 것을 치기에, 집은 땅에 낮게 엎드린다. 군림하지
않고 깃든다.
등 굽은 사람은 돌담 안에서 오래 머문다. 담은 바람을 막지 않는다. 틈으로 바람을
흘려보내며, 그래서 무너지지 않는다.
이 그림의 사람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자리의 일부가 된다.
거주는 삶의 장소가 아니라, 세계를 견디는 자세다.
그렇게 읽으면 제목이 다시 보인다. 떠난 이가 머물던 자리에, 같은 자세로 머무는 것.
그것이 추모인지도 모른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검은 태양·추모·동행
〈추모〉의 거주는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아니라 떠난 존재가 머물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추는 일이다. 기억은 기념비보다 생활 속에 남은 자세로 지속된다.
빛이 약해진 자리에서 사람·말·소·산·나무가 서로의 곁을 빌려 남는다. 고독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관계의 마지막 형식이 된다.
- 검은 태양과 관계의 마지막 빛
- 추모
- 거주
- 기억
- 낮은 자세
- 남은 자리
연구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5〈추모〉 제작.
- 1985–1987검은 태양·빈집·산·노년의 도상이 기억과 동행의 서사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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