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55
소와 노인
The Ox and the Old Man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55 |
|---|---|
| 제목 | 소와 노인The Ox and the Old Man |
| 제작연도 | 1984 |
짧은 해설
평생 나란히 걸은 소와 노인. 둘 다 늙었으나 마주 보는 일만은 젊을 때와 같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노인은 지팡이를 짚었고, 소는 그를 마주 본다.
평생 같이 땅을 갈았다. 봄이면 같이 밭에 나갔고, 여름이면 같이 더위를 견뎠고,
겨울이면 같은 처마 밑에서 쉬었다.
말을 나눈 적은 없다. 소는 말을 못하고, 노인은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소의 걸음이 느려지면 노인이 먼저 쉬었고, 노인의 등이 굽으면 소가 먼저 멈췄다.
그렇게 한 생애를 나란히 걸었다.
이제 둘 다 늙었다. 밭은 줄었고, 걸음은 느려졌다.
그러나 마주 보는 일만은 젊을 때와 같다.
그거면 된 것이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검은 태양·추모·동행
소와 노인은 평생의 시간을 나란히 지나온 두 몸이다. 둘 다 늙었지만 마주 보는 관계는 쇠하지 않으며, 동행은 말보다 오래 지속된 자세로 남는다.
빛이 약해진 자리에서 사람·말·소·산·나무가 서로의 곁을 빌려 남는다. 고독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관계의 마지막 형식이 된다.
- 검은 태양과 관계의 마지막 빛
- 소
- 노인
- 동행
- 노년
- 마주 봄
연구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4〈소와 노인〉 제작.
- 1983–1984마른 풀잎색과 먹빛 선, 바람과 수평선의 문법이 본격적으로 정착.
34개 언어 작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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