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길고 긴 그리움 · 1992
변시지, 〈길고 긴 그리움〉, 1992

작품 100/FŪDO 084

FŪDO 084 · 1992 · 제주 중기 · 시

길고 긴 그리움

A Long, Long Longing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84
제목길고 긴 그리움A Long, Long Longing
제작연도1992

짧은 해설

그리움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바라보다가 끝내 멈추는 일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사람과 말은
길이 다한 곳에 멈춰
수평선을 바라본다.
더는 갈 수 없고,
더는 가까워질 수도 없는 곳.
그리움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볼 수 있는 데까지 바라보다가
끝내 한 자리에
멈춰 서는 일이다.
사람과 말은 돌아서지 않는다.
몸은 여기 남고,
닿지 못하는 마음만
바다를 따라
수평선 너머로 간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후반 · 그리움·이별·답하지 않는 침묵

그리움은 갈 수 있는 곳까지 가고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바라보다가 멈추는 일이다. 멈춤은 포기가 아니라 더는 닿을 수 없는 거리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다.

갈 수 없는 거리와 부를 수 없는 이름을 지우지 않은 채, 말보다 오래 지속되는 침묵의 관계를 만든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지속적으로 심화.
  • 1992〈길고 긴 그리움〉 제작.
  • 1991제주대학교 정년퇴임 이후에도 작품세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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