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18
태풍
Typhoon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18 |
|---|---|
| 제목 | 태풍Typhoon |
| 제작연도 | 1990 |
짧은 해설
바람은 사라져도 그것을 견딘 자리가 오래 기억한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위쪽에 굵은 선 하나가 하늘과 바다를 나눈다. 그 위로 작은 배 한 척이 떠 있다.
아래에는 낮은 초가와 고개 숙인 말 한 마리.
바람은 이미 지나갔다. 화면은 고요하다.
그러나 휩쓸린 풀의 결, 눌린 지붕, 굽은 등에 그 기억이 남아 있다. 고요가 곧 회복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결이 아문 것은 아니다.
사람의 몸도 다르지 않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몸 어딘가에 그 바람이 남아 있다.
아무 일 없는 듯 서 있는 사람의 등이, 사실은 가장 많은 것을 말한다.
바람은 사라져도, 그것을 견딘 자리가 오래 기억한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후반 · 폭풍과 그 이후의 기억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땅과 사물의 기울기는 사건을 기억한다. 이 화면은 사람과 말이 폭풍 속에서 서로를 붙드는 장면이라기보다, 태풍 이후 풍토에 남은 기억과 저항의 자세에 가깝다.
폭풍의 한복판뿐 아니라, 지나간 사건이 땅·사물·몸의 기울기에 남기는 기억을 따라간다.
- 폭풍 이후의 마른 색과 기억의 기울기
- 태풍 이후
- 기억
- 기울어짐
- 풍토
- 저항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지속적으로 심화.
- 1990〈태풍〉 제작.
- 1988–1990폭풍·회상·귀로·생활의 도상이 기억과 귀환의 서사로 확장.
34개 언어 작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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