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65
이어도
Ieodo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65 |
|---|---|
| 제목 | 이어도Ieodo |
| 제작연도 | 1991 |
짧은 해설
빈 배가 돌아오기 전, 까마귀가 울기 전 — 폭풍이 그 사람을 데려가는 가장 어두운 밤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검음이 화면을 삼켰다.
하늘도 땅도 없이
온 세계가 휘몰아친다.
나무는 뿌리째 휘청이고,
말은 고개를 떨궜다.
더는 바라볼 배가
없기 때문이다.
그 검은 한가운데
집 하나가
낮게 엎드려 견딘다.
이것은
가장 어두운 이어도.
빈 배가 돌아오기 전,
까마귀가 울기 전,
폭풍이 한창
그 사람을 데려가는
밤이다.
그리고 이 밤,
뭍의 어느 방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채
누군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후반 · 폭풍과 그 이후의 기억
빈 배가 돌아오기 전, 까마귀가 부재를 알리기 전의 가장 어두운 밤이다. 〈이어도〉는 폭풍이 사람을 데려가는 순간보다, 그 이후 오래 지속될 기억의 시작을 보여준다.
폭풍의 한복판뿐 아니라, 지나간 사건이 땅·사물·몸의 기울기에 남기는 기억을 따라간다.
- 폭풍 이후의 마른 색과 기억의 기울기
- 이어도
- 폭풍
- 빈 배 이전
- 부재
- 기억의 시작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지속적으로 심화.
- 1991〈이어도〉 제작.
- 1991제주대학교 정년퇴임 이후에도 작품세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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