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풍랑 · 1983
변시지, 〈풍랑〉, 1983

작품 100/FŪDO 067

FŪDO 067 · 1983 · 제주 중기 · 시

풍랑

The Gale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67
제목풍랑The Gale
제작연도1983

짧은 해설

돌아갈 곳은 무너져도 곁에 남은 존재가 있으면 삶은 다시 시작된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바람이 들판을 휩쓸고 지나갔다.

초가는 한쪽으로 무너졌고,
돌담도 제 모양을 잃었다.
멀리 수평선 아래
노인과 말이
서로 기대어 서 있다.
집은 사람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사람과 말은
아직 서로를 지키고 있다.
무너진 것은 집이지
곁이 아니다.
돌아갈 곳은 무너져도
곁에 남은 존재가 있으면
삶은 다시 시작된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바람·폭풍·흔들리는 수평선

풍랑은 집과 길과 수평선을 흔들지만, 화면에 남은 존재들의 관계까지 지우지는 못한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는 것은 강한 개인보다 곁에 남은 존재다.

수평선·나무·초가·사람이 함께 기울며, 바람이 화면의 배경이 아니라 형식을 만드는 힘이 된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3〈풍랑〉 제작.
  • 1983–1984마른 풀잎색과 먹빛 선, 바람과 수평선의 문법이 본격적으로 정착.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