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10
제주 바다
The Sea of Jeju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10 |
|---|---|
| 제목 | 제주 바다The Sea of Jeju |
| 제작연도 | 2011 |
짧은 해설
바다는 가르는 물이 아니라, 닿지 못해도 같은 바다 안에 있게 하는 것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온 화면이
마른 풀잎색 바다다.
왼편 멀리
조각배 한 척.
오른편 검은 곶 끝에는
사람 하나가 서 있다.
배도 작고,
사람도 작다.
그 사이에
바다가 끝없이 놓여 있다.
부르면 닿을까.
바람이 소리를 데려간다.
손을 흔들면 보일까.
거리가 손짓을 지운다.
그러나 바다는
둘을 갈라놓는 물이 아니다.
떠난 이를 바라보는 마음과
돌아갈 곳을 잊지 않는 마음이
그 넓은 물 위에서 만난다.
닿지 못해도
같은 바다 안에 있는 것.
그것이
이 바다가 이어주는 방식이다.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사이에도
그런 바다가 하나씩 놓여 있다.
관계 지도 · 제주 후기 · 정오에서 마지막 작품까지
2011년의 제주 바다는 사람과 섬을 가르는 물이 아니라, 닿지 못해도 같은 풍토 안에 있게 하는 넓은 관계의 장이다. 수평선은 단절의 선이면서도 끝내 이어주는 선이다.
정오의 강한 빛, 하늘을 향하는 나무, 독거, 제주 바다를 지나 말·검은 해·작은 배·해안선의 최소한의 선으로 생애 전체가 응축된다.
- 정오의 빛에서 검은 해까지
- 제주 바다
- 수평선
- 단절과 연결
- 풍토
-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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