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30
독거
Living Alone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30 |
|---|---|
| 제목 | 독거Living Alone |
| 제작연도 | 2010 |
짧은 해설
혼자 사는 것은 세상과 끊어지는 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과 함께 깊이 머무는 자리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혼자 산다는 것은 세상과 끊어지는 일이 아니다.
바람과 함께 숨 쉬는 일이다. 나무와 함께 기우는 일이다. 멀어지는 배를 바라보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곁에 사람이 없다고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아침의 볕이 오고, 낮의 바람이 오고,
저녁의 물빛이 온다. 혼자인 사람은 그것들을 하나도 흘려보내지 않는다.
외로움은 아무도 없는 빈자리가 아니다.
한 사람이 자기 자신과 함께 깊이 머무는 자리다.
여럿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기를, 혼자인 자리에서 도로 만난다.
관계 지도 · 제주 후기 · 정오에서 마지막 작품까지
독거는 세상과 끊어진 고립이 아니다. 관계의 소음이 사라진 뒤 자기 자신과 깊이 머물며, 바다·바람·빛의 작은 움직임을 더 또렷하게 감지하는 자리다.
정오의 강한 빛, 하늘을 향하는 나무, 독거, 제주 바다를 지나 말·검은 해·작은 배·해안선의 최소한의 선으로 생애 전체가 응축된다.
- 정오의 빛에서 검은 해까지
- 독거
- 자기 자신
- 바다
- 고요
-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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