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걸인 · 1979
변시지, 〈걸인〉, 1979

작품 100/FŪDO 029

FŪDO 029 · 1979 · 제주 초기 · 시

걸인

The Beggar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29
제목걸인The Beggar
제작연도1979

짧은 해설

바람이 걸인이라 불렀으나, 그는 바람과 구름을 지나온 사람이다.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어 가볍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마른 풀잎색 들판이다.
바람이 오래 지나간 자리다.
한 사람이 거기 서 있다.
옷은 길고, 발은 맨발이다.
가다가 멈췄다.
바람이 그를 걸인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는
빌러 온 사람이 아니다.

바람과 구름을
지나온 사람이다.
가진 것이 없다.
잃을 것도 없다.
그래서 가볍다.
풍운아.
빈 들에 서서,
그는 아직 어딘가를 바라본다.
가진 것 없는 사람의 눈이
가장 멀리 본다.

관계 지도 · 제주 초기 · 노동·부재·떠남

숙인 몸은 결핍의 표식에 머물지 않는다. 바람을 지나온 몸의 가벼움과 존엄이 제주 인물화의 휘어진 자세 안에서 드러난다.

해녀·농사·빈 배·떠나는 배·까마귀·괴목이 한 화면 세계 안에서 노동, 부재, 고독을 확장한 단계.

생애·시간

  • 1975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 — 쉰의 귀향.
  • 1979〈걸인〉 제작.
  • 1979노동·부재·떠남·고독의 도상이 제주 초기 화면에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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