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까마귀와 나 · 1979
변시지, 〈까마귀와 나〉, 1979

작품 100/FŪDO 060

FŪDO 060 · 1979 · 제주 초기 · 에세이

까마귀와 나

The Crow and I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60
제목까마귀와 나The Crow and I
제작연도1979

짧은 해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고독을 아는 것 — 그것이 까마귀와 나의 대화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나는 땅에 누워 모든 무게를 내려놓는다. 살아온 날의 고단함도, 잘못 고른 길의
후회도.
까마귀 한 마리가 가만히 나를 내려다본다. 그 검은 눈에는 판단도 물음도 없다.
세상은 자꾸 내가 누구인지 묻지만, 까마귀는 묻지 않는다. 다만 곁에 머물러, 혼자가
아니게 한다.
오래 바라보다 보면 나는 까마귀를 닮고, 까마귀는 나를 닮는다. 같은 땅 위에서 같은
하늘을 바라본다.

해가 저물어도 마음은 조금 가벼워진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고독을 아는 것. 그것이 까마귀와 나의 대화다.
묻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일. 사람에게도 그것이 가장 어렵고, 가장 고맙다.

관계 지도 · 제주 초기 · 노동·부재·떠남

사람과 까마귀는 서로를 설명하거나 위로하지 않는다. 말없이 마주한 두 존재가 각자의 고독을 인정하는 관계가 화면의 중심이 된다.

해녀·농사·빈 배·떠나는 배·까마귀·괴목이 한 화면 세계 안에서 노동, 부재, 고독을 확장한 단계.

생애·시간

  • 1975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 — 쉰의 귀향.
  • 1979〈까마귀와 나〉 제작.
  • 1979노동·부재·떠남·고독의 도상이 제주 초기 화면에서 확장.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