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달밤 · 1979
변시지, 〈달밤〉, 1979

작품 100/FŪDO 035

FŪDO 035 · 1979 · 제주 초기 · 시

달밤

Moonlit Night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35
제목달밤Moonlit Night
제작연도1979

짧은 해설

달이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가린 채 밤을 비춘다. 보지 않아도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달이 두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차마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아래로
작은 배가 검은 물을 건넌다.
마른 나무가 손을 뻗는다.
달은 끝내
눈을 가린 채
그 밤을 비춘다.
가린 것은
외면이 아니다.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오래 보아온 것이다.
보지 않아도,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달은
그 밤을 떠나지 않았다.

관계 지도 · 제주 초기 · 노동·부재·떠남

달밤의 어둠은 사건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남은 슬픔을 길게 붙든다. 보이지 않는다고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후기 제주화의 정서가 일찍 나타난다.

해녀·농사·빈 배·떠나는 배·까마귀·괴목이 한 화면 세계 안에서 노동, 부재, 고독을 확장한 단계.

생애·시간

  • 1975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 — 쉰의 귀향.
  • 1979〈달밤〉 제작.
  • 1979노동·부재·떠남·고독의 도상이 제주 초기 화면에서 확장.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