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점 하나 · 2006
변시지, 〈점 하나〉, 2006

작품 100/FŪDO 026

FŪDO 026 · 2006 · 제주 후기 · 시

점 하나

A Single Dot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26
제목점 하나A Single Dot
제작연도2006

짧은 해설

더 덜어낼 것이 없어서 한 점만 남았다. 가장 비어 있는 곳이 가장 꽉 찬 곳이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수평선 한 줄,
그 위에 배 한 척.
그것이 전부다.
빈 것이 아니다.
침묵이 가득 차 있다.
더 그릴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더 덜어낼 것이 없어서
한 점만 남았다.
색을 덜고,
형태를 덜고,
말을 덜었다.
평생을 덜어낸 끝에
남은 한 점.
덜어냄의 끝에서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작아진 자리에서
가장 깊어진다.
가장 비어 있는 곳이
가장 꽉 찬 곳.
거기,
점 하나로
그는 남았다.
한 생애가
그렇게 남았다.

관계 지도 · 제주 후기 · 흔들림에서 최소한으로

더 덜어낼 형상이 없어 한 점만 남는다. 그 점은 비어 있는 화면의 결함이 아니라, 사라진 풍경과 생애의 시간이 가장 작은 형태 안에 응축된 자리다.

흔들리는 수평선·생존·빈 배·한 점·노인의 길·편지가 형상과 서사를 덜어내며 최소한의 선과 방향으로 응축된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제주화의 독자적 형식을 지속적으로 심화.
  • 2006〈점 하나〉 제작.
  • 2005–2006형상과 서사가 한 점·한 길·한 편지의 최소 형식으로 축소.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