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희망·의욕·평화 그리고 사랑 · 1994
변시지, 〈희망·의욕·평화 그리고 사랑〉, 1994

작품 100/FŪDO 069

FŪDO 069 · 1994 · 제주 중기 · 시

희망·의욕·평화 그리고 사랑

Hope, Will, Peace, and Love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69
제목희망·의욕·평화 그리고 사랑Hope, Will, Peace, and Love
제작연도1994

짧은 해설

희망이란 밝은 날을 믿는 일이 아니라, 어두운 날에도 하늘을 향해 손을 드는 일인지도 모른다.

작품 글 · 시

글 변정훈

해는 떠 있으나
세상은 밝지 않다.
왼편의 두 사람은
서로 기대어 앉아 있고,
말은 말없이 곁을 지킨다.
가운데 한 사람이
두 팔을 하늘로 든다.
환희의 몸짓이 아니다.
어두운 날들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몸짓이다.
까마귀는 지나가고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끝내 두 팔을 내리지 않는다.
희망이란
밝은 날을 믿는 일이 아니다.
어두운 날에도
하늘을 향해 손을 드는 일이다.
그 곁의 사람들과 말이,
그 손을 지켜보고 있다.
지켜보는 눈이 있어
손은 내려오지 않는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후반 · 고독에서 빛으로

희망은 밝은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는 낙관이 아니다. 어두운 날에도 하늘 쪽으로 몸과 손의 방향을 거두지 않는 일이 의욕·평화·사랑을 하나로 묶는다.

형상과 색을 덜어낸 자리에서 고독은 폐쇄가 아니라 하늘·빛·타자를 향한 마지막 감각으로 남는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지속적으로 심화.
  • 1994〈희망·의욕·평화 그리고 사랑〉 제작.
  • 1993–1995그리움·고독·빛의 형상이 더 간결한 화면으로 응축.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