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00/FŪDO 008
열대의 태양
Tropical Sun
기본 정보
| 식별번호 | FŪDO 008 |
|---|---|
| 제목 | 열대의 태양Tropical Sun |
| 제작연도 | 1983 |
짧은 해설
이 노랑은 향토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견딘 생명의 색이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노란 화면 가운데 키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 곁 비탈에 말 한 마리가
어른거린다. 멀리 수평선에는 작은 배 하나가 떠 있다.
이 노랑을 향토색이라 부른 이가 있었다. 제주를 그렸으니 향토적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색은 한 지역의 정겨운 빛깔에 머물지 않는다.
햇볕에 바래고 바람에 오래 마른 색. 갓 칠한 색이 아니라, 오래 산 색이다. 여름내
밭에서 일한 사람의 손등이 그렇고, 바닷바람에 삭은 문지방이 그렇다.
좁은 섬의 노랑이지만, 그 안에서 타오르는 것은 지방색이 아니라 견딤의 시간이다.
변시지의 노랑은 풍경의 색이기 전에, 삶이 닳아 얻은 색이다.
그래서 이 색 앞에 서면, 자기가 견딘 시간이 떠오를 수도 있다. 제주를 모르는 사람도,
이 노랑 앞에 오래 서 있게 된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마른 풀잎색의 완성
이 노랑은 향토색에 머물지 않는다. 햇빛과 바람, 마른 풀과 노동의 시간이 한 색 안에 응축되면서 ‘마른 풀잎색’이 독자적인 회화 언어로 완성된다.
제주의 표면색을 옮기는 데서 벗어나, 햇빛·바람·노동·시간이 함께 밴 하나의 회화적 색으로 나아간다.
- 마른 풀잎색의 완성과 가라앉은 색
- 열대의 태양
- 마른 풀잎색
- 햇빛
- 노동
- 회화 언어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3〈열대의 태양〉 제작.
- 1983–1984마른 풀잎색과 먹빛 선, 바람과 수평선의 문법이 본격적으로 정착.
34개 언어 작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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