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해변 초가 · 1982
변시지, 〈해변 초가〉, 1982

작품 100/FŪDO 048

FŪDO 048 · 1982 · 제주 중기 · 에세이

해변 초가

Thatched House by the Shore

기본 정보

식별번호FŪDO 048
제목해변 초가Thatched House by the Shore
제작연도1982

짧은 해설

곁을 가진 것들이 곁을 잃은 하나를 끝내 잊지 않는 일이 기다림이다.

작품 글 · 에세이

글 변정훈

집 위에 두 나무가 섰다. 담 위에는 두 까마귀가 앉았다. 집은 돌담에 안겨 있다.
뭍의 것들은 모두 저마다의 곁을 가졌다. 나무에게는 나무가, 까마귀에게는 까마귀가,
집에게는 담이.
다만 바다 위에 배 한 척이 홀로 떠 있다.
머무는 것들이 서로의 곁이 되어주는 자리에서, 떠난 하나를 오래 기다린다.
기다림은, 곁을 가진 것들이 곁을 잃은 하나를 끝내 잊지 않는 일이다.

관계 지도 · 제주 중기 전반 · 마른 풀잎색의 완성

초가와 해안은 곁을 이루지만 화면에는 기다리는 빈자리가 남아 있다. 거주는 집 안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떠난 존재를 위한 자리를 보존하는 일로 바뀐다.

제주의 표면색을 옮기는 데서 벗어나, 햇빛·바람·노동·시간이 함께 밴 하나의 회화적 색으로 나아간다.

생애·시간

  • 1975제주 정착 이후 독자적인 제주화풍을 모색.
  • 1982〈해변 초가〉 제작.
  • 1980–1982제주 초기의 도상이 성숙기의 색·선·여백으로 넘어가는 문턱.

34개 언어 작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