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세로로 긴 화면에 초가와 바다, 작은 인물과 희미한 말이 겹쳐 있다. 말의 형상은 주변 빛 속으로 스며들며 존재와 부재 사이에 머문다.
Byun Shi-Ji, Recollection, 1988 · FŪDO 091

핵심 30선/CORE 21 / 30

CORE 21 · ARCHIVE 091 · 1988 · 제주 중기

회상

Recollection

  • 기억의 농도
  • 희미한 말
  • 내면화

화면 앞에서

세로로 긴 화면에 초가와 바다, 작은 인물과 희미한 말이 겹쳐 있다. 말의 형상은 주변 빛 속으로 스며들며 존재와 부재 사이에 머문다.

미술사적 구조

늘 곁에 있던 존재는 너무 가까워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사라진 뒤에야 일상의 작은 몸짓들이 기억으로 돌아온다.

화가는 말을 짙은 윤곽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기억 속 존재는 눈앞의 사물처럼 단단하지 않지만, 그리지 않으면 존재한 적조차 없었던 듯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희미하게 그린다. 이는 묘사의 실패가 아니라 기억에 가장 가까운 농도다. 가장 사랑한 것이 흐릿하게 남는 것은 지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깊이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핵심 문장

가장 사랑한 것이 가장 흐릿하게 남는 것은 지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깊이 내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CORE 21 · Recollection · 1988

작품 이미지와 기본 식별 정보: byunshiji.org / works / 091
이 글의 철학적 문장은 작품에서 출발한 비평적 해석이며 작가의 직접 발언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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