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두 빈집과 갈라지는 돌담 사이로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걸어간다. 위쪽에는 바위섬과 말, 먼 배와 해가 서로 다른 높이의 세계를 이룬다.
Byun Shi-Ji, Empty House on the Left, Empty House on the Right, 1997 · FŪDO 061

핵심 30선/CORE 26 / 30

CORE 26 · ARCHIVE 061 · 1997 · 제주 후기

왼쪽 빈집, 오른쪽 빈집

Empty House on the Left, Empty House on the Right

  • 선택이 길을 만든다
  • 빈 거처
  • 살아보지 않은 시간

화면 앞에서

두 빈집과 갈라지는 돌담 사이로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걸어간다. 위쪽에는 바위섬과 말, 먼 배와 해가 서로 다른 높이의 세계를 이룬다.

미술사적 구조

두 집 가운데 어느 곳이 옳은지 화면은 알려주지 않는다. 한 집은 지나간 시간을 품고, 다른 집은 아직 살아보지 않은 가능성을 비워둔다.

노인은 이미 마련된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두 가능성 사이로 몸을 옮긴다. 그의 선택이 단순한 빈틈을 길로 바꾸고, 머무름이 빈 건물을 거처로 바꾼다.

삶에는 완전히 안전한 집이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불완전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자기 시간으로 채우는 일이 거주다.

핵심 문장

길은 처음부터 놓여 있지 않다. 한 사람이 빈자리로 몸을 옮기는 순간 길이 생긴다.CORE 26 · Empty House on the Left, Empty House on the Right · 1997

작품 이미지와 기본 식별 정보: byunshiji.org / works / 061
이 글의 철학적 문장은 작품에서 출발한 비평적 해석이며 작가의 직접 발언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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