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두 조랑말이 푸른빛과 살구빛의 들판에서 몸을 맞댄다. 한 말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보고, 다른 말은 머리를 낮추어 발밑을 살핀다.
Byun Shi-Ji, The Pony, 1975 · FŪDO 053

핵심 30선/CORE 05 / 30

CORE 05 · ARCHIVE 053 · 1975 · 제주 초기

조랑말

The Pony

  • 귀향의 두 자세
  • 들어올림
  • 숙임

화면 앞에서

두 조랑말이 푸른빛과 살구빛의 들판에서 몸을 맞댄다. 한 말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보고, 다른 말은 머리를 낮추어 발밑을 살핀다.

미술사적 구조

한 말은 앞으로 올 세계를 바라보고, 다른 말은 눈앞의 땅을 살핀다. 하나는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생존이다. 그러나 두 몸은 떨어져 있지 않다.

1975년 제주로 돌아온 변시지에게 귀향은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었다. 새로운 회화를 바라보는 동시에, 기억과 달라진 고향의 실제 땅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귀향은 고개를 들어 미래를 바라보면서도 고개를 숙여 발밑의 현실을 살피는 일이다. 두 자세가 서로 기대어 있을 때 귀향은 향수가 아니라 새로운 삶이 된다.

핵심 문장

귀향은 미래를 바라보면서도 낯선 고향의 땅을 다시 배우는 일이다.CORE 05 · The Pony · 1975

작품 이미지와 기본 식별 정보: byunshiji.org / works / 053
이 글의 철학적 문장은 작품에서 출발한 비평적 해석이며 작가의 직접 발언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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