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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평/풍토는 풍경이 아니다/부록 A

학술판 · 풍토는 풍경이 아니다 · 부록 A · 33 / 34

연구 코퍼스와 자료 위계

1연구 코퍼스

이 책의 핵심 시각 코퍼스는 byunshiji.org의 '작품 100'과 저자가 제공한 비수록 작품, 『예술과 풍토』·전시도록·작품집에서 확인되는 도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작품 100'은 카탈로그 레조네가 아니며 작가의 전 작품을 통계적으로 대표한다고 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자주", "반복된다", "후기로 갈수록"과 같은 표현은 현재 확인 가능한 작품군에서의 경향을 뜻한다. 전 작품에 대한 빈도 명제로 사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전수 목록과 계량 검토가 필요하다.

2증거의 네 층위

A급은 원작·작가 저술·동시대 전시자료처럼 직접 확인되는 1차 자료다. B급은 구술채록·신문·도록·기관 기록처럼 출처가 명시된 기록이다. C급은 가족 구술과 후대의 회고, 2차 비평이다. D급은 이 책의 형식 분석과 비교 이론이다.

등급은 가치의 서열이 아니라 주장 종류를 구분하기 위한 장치다. 작품의 제작연도는 A·B급 자료로 확정해야 하며, 작품의 정서적 의미나 상징은 D급 해석으로 표시한다. 서로 충돌하는 자료는 하나를 임의로 지우지 않고 충돌 자체를 기록한다.

3반례와 가설 검증

풍토모더니즘은 작품을 선별해 결론을 확인하는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밝은 다색 화면, 인물이 큰 작품, 여백이 좁은 작품, 까마귀가 무리 지어 등장하는 작품처럼 이 책의 중심 경향과 다른 사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반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가설을 폐기하는 이유가 아니라 적용 범위를 정하는 자료다. 이 원칙에 따라 아홉 논증의 첫머리 표에는 명제에 들어맞지 않는 실제 작품을 반례로 적었다. 예컨대 〈바람〉(1991)과 〈떠나가는 배〉(1979)의 색, 〈걸인〉(1979)의 곧게 선 몸, 〈난무〉(1997)의 여러 형상과 운동, 〈선착장〉(1979)의 굽은 몸 없는 기다림, 〈밭갈이〉(1979)의 가까운 노동 장면, 〈희망·의욕·평화 그리고 사랑〉(1994)의 일에서 오지 않은 몸짓, 〈환상〉(2003)의 빽빽한 화면이다. 반례 코퍼스는 전 작품 목록이 확보되는 대로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