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아틀라스WORKS · FŪDO · LANGUAGES

탄생 100주년 · 1926–2026/작품 100/No. 2

No. 002 · 1946 · 일본 시대 · 117×81cm · 시

흰 집과 검은 집

White House and Black House

흰 집은 침묵했고 검은 집은 등을 돌렸다 전쟁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나뉘어 있었다 화가는 그 틈에 평등한 선을 하나 그었다 황토빛 담장으로 빛도 어둠도 아닌 숨 쉴 수 있는 여백처럼 선언이 아니라 떨림으로 구호가 아니라 바람으로 붓끝에 담았다 분열을 넘어선 것은 힘이 아니었다 그 사이를 흐르는 황토색 한 줄이었다

English

The white house kept silent. The black house turned away. The war had ended, but hearts remained divided. Into that gap the painter drew a single equal line— an ochre wall, neither light nor darkness, but breathing space. Not a declaration, a tremor. Not a slogan, a breeze held at the tip of his brush. What crossed the divide was not force. It was one ochre line flowing betwee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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